먹고 마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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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Grill) 향 가득했던 독일의 부활절 (Ostern)먹고 마시는 이야기 2019. 4. 23. 06:59
지난 주말 독일은 부활절 (Easter)을 맞아 긴 연휴 (금요일, 월요일)를 맞이하였다. 더군다나 날씨 또한 화창하고 따뜻하기에 연구소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이런 날씨에는 공원 잔디밭에 둘러앉아 그릴을 해줘야 제맛이다. 독일에서는 여름이 되면 주변에서 흔히 삼삼오오 지인들과 둘러앉아 한 손에는 맥주를, 그리고 다른 손에는 소시지를 들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야흐로 독일에 그릴(Grill)의 계절이 돌아왔다. 저렴하게, 그리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독일의 그릴! 집 근처 에데카 (Edeka) 마트에 가면 입구부터 그릴 관련 용품이 줄지서 진열되어 있다. 왠지 바베큐 그릴이라 하면 부피도 크고, 가격도 비싸서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선입견이 있지만, 독일에서는 매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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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브런치 (Frühstück) 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주말먹고 마시는 이야기 2017. 10. 16. 17:30
지난 주말은 10월답지 않게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최고 기온이 22도에 육박할 정도로 갑작스레 찾아온 늦여름 날씨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주말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날씨 탓인지, 비교적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난 우리는 차를 한 잔 마시며 게으름을 만끽하였다. 평소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는 여자친구도, 날이 좋아서 그런지 아침부터 한층 들떠 있었다.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독일식 브런치 (Frühstück) 를 먹으러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아침식사 (Breakfast)와 점심식사 (Lunch)의 합성어 브런치 (Brunch).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브런치를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간혹 카페에서 브런치를 판매하는 것을 보긴 했지만, 왠지 모를 허세(?) 같은 기분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