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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 대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 (상편)잡다한 이야기 2018. 1. 7. 09:55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 되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은 북유럽으로 집중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는 이케아(IKEA)로 널리 알려진 스웨덴은 유난히 더욱 인기가 좋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상이자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노벨상 (Nobel Prize)의 새로운 수상자 소식이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노벨상이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벨상의 몇가지 사실들에 대해서 오늘은 소개해보고자 한다.
노벨 경제학상? 과연 올바른 명칭은?
1901년을 첫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10월 노벨위원회는 노벨 평화상,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그리고 경제학상을 포함한 총 6개의 분야에 대하여, 인류에 큰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노벨 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The Sveriges Riksbank, in memory of Alfred Nobel)' 으로서, 훗날 1968년 부터 스웨덴 국립은행에 의해 추가적으로 제정되어 시상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유산을 기반으로 한 노벨상 수여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있는 그의 유언장 (출처: 노벨위원회)
그렇다면 왜 평화상,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생, 그리고 문학상만 처음에 지정되었을까? 이는 전적으로 알프레드 노벨(Alfred Bernhard Nobel, 1833~1896)의 유언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의 유언을 살펴보자 (전문).
I, the undersigned, Alfred Bernhard Nobel, do hereby, after mature deliberation, declare the following to be my last Will and Testament with respect to such property as may be left by me at the time of my death: ... 중략 ... The said interest shall be divided into five equal parts, which shall be apportioned as follows: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made the most important discovery or invention within the field of physics(물리학);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made the most important chemical(화학) discovery or improvement;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made the most important discovery within the domain of physiology or medicine(생리의학);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produced in the field of literature(문학) the most outstanding work in an ideal direction; and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done the most or the best work for fraternity between nations, for the abolition or reduction of standing armies and for the holding and promotion of peace(평화) congresses.
이처럼 노벨상의 상금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의 이자로 지불되며, 당해 이자 및 수익에 따라 결정되지만 대략 각 분야당 한화 약 10억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매년 노벨위원회에서는 당해년도의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공동 수상의 경우, 최대 3명까지 가능하며, 각 수상자들의 기여도에 따라 상금 또한 분배된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노벨 평화상의 경우 다른 상들과는 달리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여된다.
노벨상의 메달은 순금이다?
노벨상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인자한 노벨의 왼편 얼굴이 새겨진 메달일 것이다. 이처럼 '노벨상=메달' 이라는 공식이 떠오를 정도로 메달이 주는 상징성은 크다. 그렇다면, 과연 고급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노벨상 메달은 순금일까? 아쉽게도, 현재에는 18K 금으로 만든 메달 표면에 24K 순금을 얇게 입혀서 제작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1980년도까지는 오직 24K 순금으로 메달을 제작했었다. 무게는 약 175g 정도로서, 지난 해 이스라엘에서 진행되었던 워크샵에서 우연히 Duncan Haldane(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메달을 손에 쥐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는데, 실제로 손에 들었을 때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Duncan Haldane의 노벨 물리학상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과 왼편 얼굴이 새겨져있다.
메달의 실제 제작은 스웨덴의 Svenska Medalj 회사에서 맡고 있다. 그러나, 평화상의 경우에는 노르웨이에서 수여되는 만큼 노르웨이의 동전 제작을 맡고 있는 Mint of Norway(Det Norske Myntverket)에서 제작하고 있다. Svenska Medalj사에서는 노벨상 메달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완성된 메달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각 메달에는 매년 수상자의 이름이 새겨지며, 또한 메달마다 분야별로 뒷면의 모습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메달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인자한 노벨의 새겨진 메달의 뒷면은 어떤 모습일까? 또한 메달과 함께 주어지는 상장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을까? 이어지는 하편에서는 노벨상 메달에 대한 뒷(?)이야기와, 함께 수여되는 상장에 담긴 메시지,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별강연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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